도쿄 집신 일본 빈집대란

드넓은 땅,

도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높은 빌딩과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도심'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폐허들이 눈에 띕니다.


도쿄 집신 일본 빈집대란

커튼은 모두 뜯겨져 나갔고,

창문엔 금이 가있고,

건물 외곽은 누렇게 색이 바랜 2층 단독주택,

아무도 살지 않아 몇 년간 방치된 폐허,

즉 빈집이랍니다.


이오기역에서 시모익구사역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소형아파트 10채 중 절반이 빈집이고,

스기나미구의 빈집 비율은 1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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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훨씬 심각합니다.

빈집비율이 15%에 달하는 이시키와현 가가시, 가나자와시, 군마현 구사쓰 주택가 등,

일본 전체 주택의 7채 가운데 1채가 빈집이라는 통계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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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은 전부 대도시로 나가고,

남아있던 집주인(부모님)이 사망하면 바로 빈집이 되는데,

원래 일본에선 집에 사람이 죽으면 다음 입주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지방엔 원래 수요자가 별로 없으니 빈집이 훨씬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도성장기였던 1960~70년대 일본에서는 '마이홈'열풍이 거세게 불었었답니다.

소득과 부동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자 많은 일본인들이 빚을 져가며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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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83년부터 90년까지 부동산 가격은 3.5배나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입니다.

90년 초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주택가격은 속락하게 되었고,

더 심각한것은 90년대 중반부터 경제활동의 핵심 층인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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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지 못해 거리에 내던져진 노숙자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거품이 꺼졌을때,

자녀들은 도심으로 이주, 남겨진 부모들은 지방에서 생활하다 숨지면서 빈집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빈집이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방치되 붕괴 위험이 있는 집들을 지자체가

강제 철거할 수 있도록 허가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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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쿄는 다른 여느 떄와 달리 집값이 상승중인데,

바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영향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거품,

현재 1인가구 세대가 많아서 그나마 버티고 있던 주택가들도

2019년이 되면 가구수가 정점을 찍은뒤, 감소하기 시작한답니다.


도쿄 집신 일본 빈집대란

즉, 2019년에 가구수가 정점을 찍고 2020년 도쿄올림픽 후에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일본엔 유래 없는 경제위기가 올것이라고 몇몇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답니다.

물론 예측일 뿐이고, 정부가 20년까지 잘 대비한다면 큰 위기는 없겠지만,

인구의 감소로 가구수보다 주택수들이 훨씬 많아질 것은 누가봐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이에 어떻게 대비를 하고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는 각자의 재량에 달려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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